카탈루냐 분리독립 지지 깃발 든 축구팬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1일(한국시간) 카탈루냐 주도 바르셀로나가 무관중 경기를 치러 라스팔마스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FC바르셀로나-라스팔마스 간의 시합에 대해 FC바르셀로나는 이날 주민투표를 이유로 경기일정의 연기를 스페인 리그에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항의 표시로 무관중 경기를 연 것이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의 두 골로 라스팔마스를 제압했다.
경기에 앞서 바르셀로나는 홈 경기 일정을 변경해줄 것을 라리가 측에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 시작 25분 전 바르셀로나 구단은 경기를 예정대로 치르되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보안 우려 때문이 아니라 경기 연기를 불허한 라리가에 대한 항의 의미였다.
반면 라스팔마스 선수들은 유니폼 오른쪽 가슴에 스페인 국기를 단 채 경기했다. 카탈루냐의 독립에 맞서 하나의 스페인을 지지한다는 의미였다. 바르셀로나와 라스팔마스의 시합은 마치 카탈루냐 독립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의 대리전으로 치러진 셈이다.
상황은 레알 마드리드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홈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한 에스파뇰 역시 바르셀로나를 연고로 한 팀이었다. 마드리드는 홈 관중에게 스페인 국기를 나눠줬고, 관중은 경기 중 국기를 휘날리고 국가를 합창하며 카탈루냐 독립 반대 메시지를 던졌다. 에스파뇰 관중은 이에 맞서 카탈루냐기를 펼쳐 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에스파뇰에 2-0 승리를 거두며 카탈루냐 독립 반대 의지를 드러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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