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과 서은수가 한 뼘씩 성장한 모습으로 각자의 인생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10회에서는 각각 해성그룹과 제빵사에 한걸음 다가가기 시작한 지안(신혜선 분), 지수(서은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안은 맥주 한 캔의 일탈을 위해 월담을 감행하다 도경(박시후 분)에게 들켰지만 이는 오히려 둘의 사이를 끈끈하게 만들었다. 해성그룹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안의 모습이 도경의 눈에 띄기 시작했고, 지안은 소중한 조각상을 되돌려주며 "버티다 힘든 거 있으면 얘기해", "마음 준비 다 되면 오빠라고 불러"라는 말로 든든한 오빠가 되어주겠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도경과의 남매 관계는 소매치기 사건을 계기로 더욱 돈독해졌다. 두 사람은 남대문 데이트에 나섰고, 때마침 지안의 목걸이를 노린 소매치기를 만나게 됐다. 소매치기 소탕을 위해 의기투합하면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끈끈한 남매애가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엿보게 했다.
지안은 명희(나영희 분)의 아버지 노회장과의 첫만남에서도 막걸리에 홍어까지 넙죽 받아먹으며 "홍어가 아주 잘 삭았네요"라는 말로 그의 호감을 샀다. 지안은 "노씨 핏줄 맞네? 이제야 식성까지 제대로 물려받은 핏줄을 찾았어"라는 화답을 들으며 얼음장 같던 명희까지 웃음짓게 했다.
지안을 완벽한 해성그룹의 딸로 만들기 위한 명희의 25년 공백 메우기는 오히려 그녀를 옭아매왔다. 하지만 도경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지안의 숨통을 트이게 했다. 그토록 염원했던 해성그룹 마케팅팀 정직원으로 발령받은 지안의 모습도 담기면서 본격적으로 해성그룹에 스며들기 시작한 지안의 성장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지수는 실연의 아픔을 삼키기 위해 노력했다. 지수는 편의점 만남을 계기로 스스로 벽을 세웠던 지안과 화해하고 이전과 같이 끈끈한 자매애를 이어갔다. 혁(이태환 분)의 단호한 고백 거절에 가슴 아파했지만 꽃집 아르바이트 당시 인사했던 것처럼 행동하라는 지안의 조언에 따라 서서히 실연의 아픔에서 벗어나게 됐다. 묵묵히 아르바이트하는 지수의 모습을 눈여겨보던 남구(최귀환 분)는 지수에게 반죽을 맡겼다. 실연의 아픔은 오히려 지수에게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다.
이처럼 지안과 지수는 각자 든든한 멘토 아래 시련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뒤바뀐 운명이지만 각자의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모습은 꿈의 실현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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