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영상] 주차장에서 드리프트 레이스와 도끼 공연, BMW가 노는 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영상] 주차장에서 드리프트 레이스와 도끼 공연, BMW가 노는 법

입력
2017.10.02 09:54
0 0

BMW 코리아가 젊은이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독특하고 화끈한 파티를 개최했다. 지난달 29일 저녁 8시부터 서울 용산역 인근에 있는 서울드래곤시티 지하 3층 주차장에선 ‘더 드리프트’ 언더그라운드 파티가 열렸다. 이는 BMW 코리아가 현재 진행 중인 ‘두 모어(DO MORE)’ 캠페인의 목적으로 젊은 고객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마치 클럽에 들어가듯 손목에 입장 팔찌를 채운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3층에 내렸다. “쿵쾅쿵쾅.” 가슴을 방망이질하는 음악과 현란한 네온사인이 먼저 환대 인사를 건넸다. 간단한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는 쿠폰을 리셉션에서 받아 들고 장내로 들어갔다.

파티를 위해 크롬으로 잔뜩 멋을 낸 i8이 한쪽 도어를 들었다 내렸다 하며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i8은 BMW가 미래지향적으로 개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다. 걸윙도어를 달아 문이 위로 열려 눈길을 끈다. i8의 운전석에 앉아 인증사진을 찍기 위한 행렬은 시간이 지나도 줄지 않았다.

레이서가 운전하는 택시에 동승해 짜릿한 박진감을 즐길 수 있었다. 사진=조두현 기자
레이서가 운전하는 택시에 동승해 짜릿한 박진감을 즐길 수 있었다. 사진=조두현 기자

젊은 층을 타깃으로 내놓은 1시리즈와 액티브 투어러, 4시리즈 컨버터블 등의 차들도 전시돼 직접 앉아 보며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이 파티의 본심은 사실 여기에 있는 게 아닐까? 곳곳에선 ‘DO MORE’ 네온사인이 은은하게 불을 밝히며 무음의 메시지를 보냈다. 전문 DJ가 쉴새 없이 틀어주는 클럽 음악은 묘하게 충동을 불러일으켰다.

맞은편에는 다트와 농구, VR 레이싱 게임도 펼쳐졌다. 사람들은 저마다 한 손에 맥주와 칵테일을 들고 마시며 흥겨운 분위기를 만끽했다. 행사장 안쪽엔 혹시 모를 사고에 경각심을 주려는 듯 M2 세이프티카가 계속 경광등을 밝혔다.

전문 레이싱 팀이 운전하는 차에 함께 타는 택시 드라이빙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차들이 지나다닐 땐 사람들의 통행이 엄격히 통제됐다. 택시 드라이빙엔 다양한 모델들이 동원됐지만, 전기차 i3의 움직임이 가장 날렵했다. 하이라이트는 주차장에 마련된 608m의 좁은 코스에서 추격전을 펼치는 벙커 레이싱이었다. 주자로 레이서 강병휘 씨와 권봄이 씨가 나섰다. 둘은 좁고 어두운 길을 빠르고 아슬아슬하게 달리며 색다른 박진감을 보여주었다. 코너를 돌아나갈 때 차의 뒷부분이 옆으로 흐르며 펜스 쪽으로 향할 땐 아찔한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공연 진행 중인 MC 딩동
공연 진행 중인 MC 딩동

작은 무대 위에선 뜨거운 힙합 공연이 열렸다. 일부 열정적인 팬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앞줄을 차지한 채 아티스트를 기다렸다. 입담 좋은 MC 딩동의 진행과 함께 ‘쇼미더머니 6’ 세미파이널 진출자인 래퍼 한해의 공연이 시작됐다. 잠시 뒤엔 래퍼 도끼와 더콰이엇 콤비의 열띤 무대가 이어졌다.

행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날 주차장엔 약 1,500명의 사람이 모였다. BMW는 적어도 이들의 환심을 얻는 것엔 성공한 듯 보인다. 과거 수입차는 부자의 전유물이었지만, 지금은 선택할 수 있는 차종의 폭이 넓어져 연령층 구애 없이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은 미래의 잠재 고객이어서 자동차 회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타깃 중 하나다. 이따금 젊은이들이 많은 곳에 예를 들어 캐딜락의 ‘캐딜락 하우스’, 볼보의 ‘메이드 바이 스웨덴’, 메르세데스 벤츠의 ‘메르세데스 미’ 등의 자동차 팝업스토어가 만들어지는 까닭이기도 하다.

조두현 기자 joech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