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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오판? 지지율 7%p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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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오판? 지지율 7%p 추락

입력
2017.10.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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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원 해산 후 자민당도 고전

고이케 신당은 보수층 장악 가속

북미 긴장 완화 조짐도 악재로

지난 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는 고이케 유리코 도교도지사가 도쿄에서 열린 '희망의 당' 창당식에 참석해 동료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는 고이케 유리코 도교도지사가 도쿄에서 열린 '희망의 당' 창당식에 참석해 동료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28일 중의원 해산을 전격 단행한 뒤 정작 내각 지지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자민당 지지율도 동반추락하고 있어 집권세력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신당을 띄우자마자 제1야당 민진당이 통째로 합류할 만큼 야권을 접수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東京都)지사의 광폭행보와 맞물려 오는 22일 총선 열기는 더욱 급속히 달아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북한의 핵위협에 기대 안보를 중시하는 유권자들을 공략하려던 아베 총리의 중의원 해산 카드가 최근 북미 긴장완화 조짐으로 인해 위력을 잃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18세이상 유권자대상 긴급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43%로, 지난 8~10일의 50%에서 7%포인트나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중의원이 해산되고 민진당이 고이케 신당(희망의 당) 합류방침을 결정한 직후인 28일 저녁부터 29일에 걸쳐 진행됐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6%로, 이전의 39%에서 7%포인트 상승했다.

당초 보수지인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선 아베 내각 지지율이 8~9월 연속 상승했지만, 이번에 하락세로 반전됐으며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비지지율)이 지지율보다 다시 높아졌다. 또 중의원해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절반을 넘겨 65%에 달했다.

무엇보다 비례선거시 자민당을 투표선호 정당으로 꼽은 비율은 34%로 가장 높았지만 ‘희망의 당’이 19%로 나타나 예상보다 추격 반응 속도가 빠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당지지율은 자민당이 32%로, 전회 40%에서 8%포인트나 하락했다. 희망의 당은 9%였다. 다만 고이케 지사가 도쿄도지사 업무에 전념해야 한다는 데는 62%가 동의했다.

이런 가운데 고이케 지사는 파죽지세로 야권을 보수색깔로 장악하고 있다. 이번엔 우익야당인 일본유신회 대표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오사카부(大阪府) 지사와 30일 만나 선거협력에 합의했다. 도쿄도내 소선거구에선 유신회가 후보를 내지 않고, 오사카부에선 희망의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양측 모두 개헌에 찬성해 ‘비(非)자민 우파연대’의 성격이 강화된 것이다.

또 민진당에 대해선 고이케 지사가 안보ㆍ개헌 정체성을 놓고 공천여부를 선별한다는 입장이어서 공천에서 배제될 민진당측 인사들은 신당 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전통야권은 민진당측 리버럴 성향 인사들과 공산당, 사민당으로 축소됐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8일 도쿄 의사당에서 중의원이 해산되기 직전 동료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8일 도쿄 의사당에서 중의원이 해산되기 직전 동료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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