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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창올림픽 오는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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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창올림픽 오는 길 열렸다

입력
2017.10.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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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북한 피겨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조가 29일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에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자력으로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오버스트도르프(독일)=AP연합뉴스

북한 피겨 페어의 렴대옥(18)-김주식(25) 조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북한이 처음 자력으로 출전권을 획득하면서 북한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가 성사될지 관심이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지난달 29일 독일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에서 총점 180.09점으로 16개 팀 중 6위를 차지했다. 대회에는 모두 5장의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다.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캐나다 독일(2팀) 러시아 미국을 제외한 11개 팀 중 렴대옥-김주식 조는 세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 여유 있게 평창행 티켓을 확보했다. 2014년 소치,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는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석으로 이어질 계가가 마련됐다며 반색하고 있다. 청와대도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북한은 남녀가 함께 연기하는 페어 종목을 위해 캐나다 몬트리올 전지훈련까지 보내며 전례없이 많은 시간과 돈을 들였다. 장웅 북한 IOC 위원은 지난달 16일 올림픽채널 인터뷰에서 “정치와 올림픽은 별개 문제”라는 진전된 의견을 공개했다. 국제 사회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내년 2월(평창올림픽)이 다가오면서 해빙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면서도 “외교적 상징이 될 선수들은 정작 평창에 갈 수 있을 지 아직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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