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의 대화채널 가동 언급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대신 열흘도 지난 미 국방부 장관의 군사옵션 발언에 협박조로 대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정세논설을 통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언급한 '서울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군사적 옵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제 호전광들은 불안과 공포에 떠는 괴뢰들을 안심시켜보려고 '서울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군사적 선택안'이 있다고 하면서 책동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만일 미제의 부질없는 전쟁광기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남조선 전역이 쑥대밭으로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기자들이 '서울을 중대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북한에 취할 수 있는 군사옵션이 있느냐'고 묻자 "그렇다. 있다. 하지만 상세한 말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아사히 신문은 북한이 지난달 중순 함경남포 신포에서 미사일용 엔진의 지상분출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1일 서울발 기사에서 군사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실험은 실패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이번 실험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 개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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