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 프레지던츠컵 통산 25승…우즈 넘고 신기록

필 미켈슨이 1일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셋째 날 포섬 경기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저지시티=AP 연합뉴스

‘백전노장’ 필 미켈슨(47ㆍ미국)이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제외)의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통산 25승을 올리며 새 역사를 썼다.

미켈슨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내셔널골프장(파71ㆍ7,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케빈 키스너(33)와 포섬(2명이 1개의 공으로 번갈아 경기) 경기에 나서 조나단 베가스(33ㆍ베네수엘라)-에밀리아노 그리요(25ㆍ아르헨티나)조에 1홀을 남기고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프레지던츠컵 통산 25승째를 거둔 미켈슨은 타이거 우즈(41ㆍ미국)가 보유한 대회 최다승 기록(24승)을 새로 썼다. 1994년 창설된 이 대회에 12회 모두 출전한 미켈슨은 “이 대회에 미국팀의 일원으로 참가하는 매 순간이 나에겐 매우 축복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시우가 1일 미국 뉴저지 저지시티의 리버티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셋째 날 포볼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짓는 퍼팅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저지시티=AP 연합뉴스

프레지던츠컵 첫 출전인 김시우(22ㆍCJ대한통운)는 이날 인터내셔널팀에게 첫 승리를 안겼다. 김시우는 포볼(2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한 뒤 좋은 점수 선택)경기에서 아니르반 라히리(30ㆍ인도)와 팀을 이뤄 세 번째 매치에 출전했다. 그는 이 경기에서 미국의 케빈 채펠(31)-찰리 호프먼(40) 조를 1홀 차로 제압했다. 이로써 그는 첫날 포섬에서 조던 스피스(24)-패트릭 리드(27) 조에 5홀 차 완패를 당한 수모를 만회했다. 이는 인터내셔널팀이 지난 3일간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따낸 승리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