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주열 “북핵 리스크 더 커지면 실물경제 악영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주열 “북핵 리스크 더 커지면 실물경제 악영향”

입력
2017.10.01 14:16
0 0

“외국인 투자 이탈 움직임 없어

중국 통화스와프는 계속 협의 중”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북핵 리스크가 더 고조되면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달 29일 인천 한은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기자단 워크숍에서 “북한 관련 리스크가 지난 8월말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때보다 더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지표만 봤을 때는 다행히 아직 실물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파급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하지만 “북한이 핵 도발 등으로 한반도 정세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경제주체의 심리도 위축되면서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최근 일고 있는 외국인의 자금 유출 우려에 대해 이 총재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본격적으로 국내 채권 등을 매도하는 움직임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통화정책에 있어 면밀히 점검할 요인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의 통화긴축 움직임을 꼽았다. 그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영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동시에 이루어지면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을 더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추석 연휴에도 해외 사무소를 중심으로 국제 정세를 실시간 점검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열흘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됐는데 마음은 그렇게 가볍지 못하다”며 “무엇보다 한반도 정세가 불확실하게 돌아가고 있어서 마음 편히 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 등 국내 금융안정 상황과 관련해서는 “8ㆍ2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지 두 달 정도 지났지만 여전히 가계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조만간 나올 가계부채관리 종합대책 효과를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오는 10일 만기가 돌아오는 한국과 중국 간 통화스와프 연장 여부에 대해선 “양측이 협의를 계속 해왔으며 가급적 빨리 결론을 내고 싶은 생각이고, 중국 인민은행도 입장이 다르지 않다”며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보다 낮아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물가 수준에만 국한하지 않고 중기적 흐름을 보고 경기회복세가 지속된다면 완화 정도의 조정은 검토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