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북채널 노력 긴밀 협의”
북한에도 대화 응할 것을 촉구
청와대는 1일 중국을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과 2, 3개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한미가 대북 접촉 채널유지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여전히 대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우리 정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해 왔고 대화는 미북, 남북 등 양자대화와 다자대화를 포함해 여러 형식이 병행되어 추진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포함한 외교안보 참모들은 북미 간 말폭탄의 수위가 최고 단계로 높아질 때도 대화를 주문해 왔다는 점에서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반긴다는 의미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이어 “한미 양국 정부는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대북한 접촉채널 노력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미 정부는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 이후 억류 미국인 석방 등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조용한 접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도 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헤더 노어트 미 국부부 대변인의 전날 성명을 거론하면서 “북한은 진지한 대화에 관한 아무런 관심을 표명해 오고 있지 않다”고 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전날 “북한의 현 정권 붕괴 촉진과 체재 변화 추구, 한반도 통일 가속화, 비무장지대 이북 군사력 동원에 관심이 없다는 미국의 확언에도 불구하고, 북한 관리들은 그들이 비핵화 대화에 관심이 있다거나 준비가 되어 있다는 어떠한 신호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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