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유명한 건축물이 알록달록 화려한 빛의 옷을 입자, 거리를 걷던 관람객들은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아름다운 광경에 넋을 잃고 말았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모스크바 국제 빛 축제’가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렸다. 이 축제는 2011년부터 모스크바의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당시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기획하여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다. 매년 관람객 수가 증가해 작년에는 6백만 명 이상을 기록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이번 축제의 개막식은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오스탄키노 방송국 타워에서 매혹적인 불꽃놀이로 막을 올렸다. 일반 대중에게 친숙한 볼쇼이와 말리 극장 등 모스크바 주요 관광 명소를 배경으로 비디오 맵핑이 상영됐다. 빛의 쇼가 상영하는 주제는 외설과 사랑에 관한 내용이다.
모스크바 빛의 축제는 건물 외벽에 직접 영상을 투영하는 ‘비디오 매핑(video mapping)’이란 기법을 사용한다. 비디오 매핑이란 건물이나 조형물 등을 3D로 스캔해 그 표면의 굴곡에 따라 영상물을 제작 후 직접 외벽에 영상을 투영해 표현하는 기법이다.
축제의 마지막도 불꽃놀이로 끝을 맺었다. 어둠 속에 갇혔던 도시가 조명과 레이저, 불꽃의 역동적인 몸짓에 멋진 장관을 연출하면 보는 이들은 절로 감탄사를 터트렸다. 모스크바 국제 빛의 축제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인상으로 세계인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홍인기 기자
정리=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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