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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장 이끄는 우주선, VR로 로봇 접속…미래로 떠나는 타임머신 SKT 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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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장 이끄는 우주선, VR로 로봇 접속…미래로 떠나는 타임머신 SKT 티움

입력
2017.09.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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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 개관한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 체험관 ‘티움’

미래ㆍ현재관서 VR 등 생생

29일 개관한 SK텔레콤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에서 미래 도시를 여행하는 미래관 내부 승강장에 미래 운송 수단으로 설정돼 있는 ‘하이퍼루프’가 진입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29일 개관한 SK텔레콤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에서 미래 도시를 여행하는 미래관 내부 승강장에 미래 운송 수단으로 설정돼 있는 ‘하이퍼루프’가 진입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지금부터 여러분은 시속 1,300㎞로 달리는 초고속 이동 수단 ‘하이퍼루프’를 타고 2047년의 미래도시 ‘하이랜드’로 떠납니다.”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1층에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쥐고 있는 거대 로봇팔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30년 후로 떠나는 여행을 소개한다. 대형 화면에서는 해수면 상승과 사막화를 겪은 지구인들이 기상이변을 피해 우주와 해저에 구축한 하이랜드의 ‘맛보기’ 영상이 흘러나온다.

새 단장 후 29일 개관한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은 5세대(5G) 통신이 바꿀 일상의 모습을 담은 현재관과 첨단 도시로 원정을 떠나는 미래관으로 구성돼 있다. 티움으로 미래 ICT 기술과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게 SK텔레콤의 계획이다.

개관 하루 전 미리 체험해 본 미래관 콘텐츠들은 유치한 상상에 그칠 것이란 예상을 뒤집었다. 투명한 안전문 뒤로 들어온 여객 운송 캡슐인 하이퍼루프에 탑승했더니 실제 캡슐이 서서히 오른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물론 가상이지만 지금 지나치고 있는 바깥 도시 풍경을 보여주는 전면 스크린과 덜컹거리는 의자가 생생함을 더했다.

28일 티움을 방문한 사전 체험단이 미래 이동 수단 하이퍼루프에 올라타 전면 스크린과 투명 디스플레이로 미래 도시 광경을 살펴보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28일 티움을 방문한 사전 체험단이 미래 이동 수단 하이퍼루프에 올라타 전면 스크린과 투명 디스플레이로 미래 도시 광경을 살펴보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인공지능(AI) 기장이 “사막화와 침수가 진행된 도시를 지나 우주선과 도킹한 뒤 우주공간에 진입했습니다”고 말할 때 심하게 흔들리던 의자는 “우주관제센터에 도착했습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멈춰 섰다. 우주관제센터는 AI로 자율비행 중인 탐사선이 수십억㎞ 떨어진 곳에서 촬영하는 우주 환경을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지구를 둘러싼 생태계를 들여다보는 곳이다. 방대한 빅데이터로 소행성 충돌, 초신성 폭발 등을 예측하는 게 주 임무다.

이후 우주셔틀을 타고 하이랜드로 다가가는 여정에서는 본격적으로 가상현실(VR), 홀로그램, 3차원(3D) 디스플레이 등 각종 최첨단 ICT 기술이 등장했다. “폭풍이 발생해 조난자 구조 요청이 들어왔습니다”는 AI 기장의 말에 셔틀 지붕에서 증강현실(AR) 안경이 내려왔다. 안경 디스플레이 너머로 구조 현장이 펼쳐졌고 조난용 드론이 급파돼 생존자를 구출했다.

가상현실(VR) 기기를 쓴 체험단이 직접 몸을 움직여 가상 공간에 있는 로봇을 조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가상현실(VR) 기기를 쓴 체험단이 직접 몸을 움직여 가상 공간에 있는 로봇을 조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이번엔 거대 운석이 지구로 향하고 있다는 경고에 각국 지역 연합이 참석하는 홀로그램 회의가 열렸고 회의에서 결정된 운석 궤도 변경을 위해 VR 기기를 머리에 썼더니 달에 있는 로봇과 접속됐다. 로봇을 원격 조종해 중력장 발생 장치를 삽입하는 등 구체적 임무를 수행하는 손가락과 팔 다리 움직임을 로봇이 그대로 따라 실행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몰입감 넘치는 체험을 위해 줄거리가 있는 방식으로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관에선 보다 가까운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데 매장에 가지 않아도 구두 안쪽까지 돌려볼 수 있는 VR 쇼핑, 집과 통신하는 자율주행차, 명령에 따라 요리하는 로봇이 자리한 AI 스마트홈 등이 대표적이다. 이날 개관 행사에 참석해 직접 체험관을 둘러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우리의 상상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것이며 상상과 미래를 연결하는 매개가 바로 ICT”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티움은 미래를 바꿀 상상력을 키우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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