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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가습기 살균제 처리 적정성 자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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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가습기 살균제 처리 적정성 자체조사

입력
2017.09.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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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제 피해자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15일 서울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SK와 애경 가습기 살균제 심사보고서의 내용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살균제 피해자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15일 서울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SK와 애경 가습기 살균제 심사보고서의 내용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공정거래위원회가 과거 가습기 살균제 사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점검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한다. 공정위가 가습기 살균제 제조ㆍ유통 회사들을 적극적으로 제재하지 않아 그들을 형사처벌할 수 있는 공소시효를 날렸다는 비판을 수용한 것이다.

29일 공정위는 2012~2016년 가습기 살균제 관련 사건처리 경위와 결과를 조사하는 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TF 팀장은 2006∼2008년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권오승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고, 이호영 한양대 교수, 강수진 고려대 교수 등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가습기 살균제 TF는 공정위의 ▦가습기 살균제 조사 절차와 내용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이를 통해 문제점과 시사점을 지적한 뒤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두 달간 운영되며 11월 말까지 사건처리 평가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한다.

공정위는 지난해 SK케미칼ㆍ애경ㆍ이마트가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ㆍ판매하면서 표시광고법(허위ㆍ과장광고 혐의)을 어겼는지 조사했으나, 결국 심의절차를 종료하며 면죄부를 줬다. 고발권을 가진 공정위 심의절차 종료로 이 사건에 대한 형사적 공소시효는 지난해 8월 완성돼, 이들 회사와 관계자들을 사법처리할 기회를 놓쳤다. 공정위는 정권이 바뀐 뒤 최근에서야 환경부 조사 결과를 수용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재조사하고 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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