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산문시의 새 영역을 개척한 정진규 시인이 28일 오후 11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1939년 경기 안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60년대 모더니즘 시운동을 주도한 ‘현대시’ 동인으로 활동하다 탈퇴, 1977년 세 번째 시집 ‘들판의 비인 집이로다’에서 산문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관념에서 벗어나 일상성을 회복하려 했다. 1988년부터 월간 현대시학 주간을 맡으며 20여년간 후배 시인들을 발굴했다.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고, 대한민국문화훈장, 한국시인협회상, 월탄문학상, 현대시학작품상, 이상시문학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변영림씨와 민영(한국외대 교수) 서영(조각가) 지영(머서코리아 부사장)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한국시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0일 1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보체리 선영. (02)3010-2263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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