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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중요농업유산 ‘제주 밭담’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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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중요농업유산 ‘제주 밭담’을 아시나요

입력
2017.09.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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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제주 밭담 축제

10월 14∼15일 열려

검은용처럼 생겨 ‘흑룡만리(黑龍萬里)’ 라고 불리는 세계중요농업유산인 제주시 구좌지역 밭담. 제주도 제공.
검은용처럼 생겨 ‘흑룡만리(黑龍萬里)’ 라고 불리는 세계중요농업유산인 제주시 구좌지역 밭담. 제주도 제공.

‘제3회 제주 밭담 축제’가 다음달 14일과 15일 이틀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밭담 테마공원에서 열린다. 검은색 현무암이 1만리에 걸쳐 끊임없이 이어지며 흘러가는 모습이 마치 흑룡을 닮았다고 해 ‘흑룡만리(黑龍萬里)’라고도 불리는 제주밭담은 국가중요농어업유산과 세계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지정 등재돼 있다.

‘천년의 밭담 가치, 미래로 이어가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밭담 트레킹, 토크 콘서트, 밭담그리기 및 밭담 쌓기대회 등 경연 프로그램과 굽 돌 굴리기, 밭담 골든벨, 고구마 구워먹기, 현무함 비누 만들기, 돗통시 체험 등 제주밭담과 연계한 문화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밭담 브랜드 홍보관 및 밭담 전시관, 제주 전통 농기구 전시관도 운영된다.

제주 밭담의 총 길이는 지구 둘레 반 바퀴가 넘는 2만2,000㎞에 달한다. 밭담은 바람이 많은 제주 기후로부터 작물 보호, 토양과 씨앗의 날림 방지, 우마들의 농경지 침입 방지와 소유지의 구획을 위해 고려 고종 때부터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1월 우리나라 국가중요농어업유산으로 지정됐고, 2014년 4월에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양두환 제주도 친환경농정과장은 “밭담 축제가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세계유산 등재 가치를 널리 알리고 농업이 관광과 접목한 6차 산업으로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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