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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설 돌던 IS 수괴 바그다디 육성 공개… 북한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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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설 돌던 IS 수괴 바그다디 육성 공개… 북한도 언급

입력
2017.09.2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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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라크 모술 알누리모스크 앞에서 연설하는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AP 뉴시스 자료사진
2014년 이라크 모술 알누리모스크 앞에서 연설하는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AP 뉴시스 자료사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집단 이슬람국가(IS)가 사망설이 돌던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육성 연설을 공개했다.

IS의 공식 매체 알푸르칸은 28일(현지시간) 바그다디의 연설이라며 그의 목소리가 녹음된 메시지를 공개했다. 바그다디는 육성에서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서구를 향한 공격을 계속할 것과 이라크, 시리아 등지에서 싸움을 이어갈 것을 명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그다디는 육성에서 “칼리프의 전사들이여, 전쟁의 불꽃을 적들에게 내뿜으라, 모든 곳에서 그들을 공격하라, 변함없이 용감하게 서라” “후퇴나 패배감을 경계하라, 협상과 항복을 경계하라, 무기를 내려놓지 말라”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 IS는 이라크에서 모술을 비롯한 대부분의 거점을 잃고 시리아에서도 정부군과 반군에 밀려 중심거점 락까가 점령당하기 직전이고 나머지도 동부 영토로 고립된 처지다.

이번에 발표된 육성의 녹음 시점은 알 수 없지만 북한의 미사일 위협, 이라크 정부군의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 수복 등 최근 사건도 언급돼 있다. 그간 러시아군 등이 제기한 바그다디 사망설을 무력화하고 IS 조직원의 전의를 고양하기 위해 녹음을 공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6월 러시아 국방부는 “공습으로 바그다디가 죽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과 이라크 정부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바그다디는 2014년 모술 알누리모스크 앞에서 ‘칼리프 국가’ 수립 선포 공개연설을 한 것 외에는 외부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을 정도로 철저히 비밀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녹음 발표는 모술 수복 작전이 개시된 지 2주가 지난 2016년 11월에 있었다. 미국은 바그다디에게 2,500만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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