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자와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러시아 외무부 특임대사가 최 국장과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담은 비공개로 이뤄진다.
앞서 26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최 국장은 방문 목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러시아 외무성과 협상하기 위해 왔다”고 답했다. 그의 방러는 러시아 측 초청으로 성사됐다. 북핵 6자회담 차석대표를 맡고 있는 부르미스트로프는 7월 북한을 방문해 한반도 위기의 단계적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북측 입장을 타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핵ㆍ미사일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혈맹인 중국과 냉각기가 길어지자 러시아를 고립 탈출구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러시아도 대한반도 영향력강화를 염두에 두고 북미 간 중재에 적극적 행보를 보여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새로운 입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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