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음악 맞춘 아찔한 공중 공연, ‘서울거리예술축제’는 5~8일
민족 대명절 한가위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해외로 떠나는 행락객들의 발길이 바쁘다. 최대 열흘간 주어진 연휴, 고향을 방문해 차례를 지내고도 적지 않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 추석 연휴에 맞춰 지역별로 다양한 축제와 행사도 마련된다. 그 동안 고향을 방문해 가족 친지를 만나느라 잠시 잊고 있었던 지역 명소를 찾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다음달 5~8일 서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서는 ‘서울거리예술축제2017’이 개최된다. 한국을 비롯해 영국ㆍ스페인ㆍ아르헨티나 예술가들이 참가해 총 145회 거리예술 공연을 펼친다. 축제 첫날 선보이는 개막작인 ‘무아레’ 는 영국 록밴드 ‘뒤샹 파일럿’과 스페인ㆍ아르헨티나 연합 퍼포먼스팀 ‘보알라’의 공중 공연이다. 이승환 밴드도 개막 첫날 참여한다.
축제 마지막 밤에는 폐막작인 ‘불꽃을 따라(Su A Feu)+트랜스포밍 서울(Transforming Seoul)’이 무대에 오른다. 스페인 ‘데브루 벨자크’, 한국 ‘예술불꽃 화(花, 火)랑’과 ‘아시안 체어샷’이 불꽃쇼를 펼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ㆍ프랑스 청년들이 모여 동시대 젊은이들의 고민과 이야기를 담아 만든 예술단체 컴퍼니 아도크의 ‘비상’, 가정을 지탱하는 가장의 이야기를 담은 스페인 호안 까딸라의 ‘기둥’, 나약하고 상처 입은 현대인들이 서로에게 위로 받는 주제를 담은 거리예술 단체 ‘비주얼씨어터 꽃’의 ‘마사지사’ 등이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서울시 곳곳에 위치한 공원ㆍ축제 등 ‘잘 생긴 서울’ 20곳도 추석 연휴기간 시민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가 선정한 ‘잘 생긴 서울’ 20곳은 ▦역사ㆍ문화 8곳 ▦과학ㆍ경제 8곳 ▦도시ㆍ건축 4곳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새롭게 문을 여는 곳들이다.
우선 영국대사관이 점유해 철문으로 굳게 막혔던 100m 구간이 60여년만에 개방된 ‘덕수궁 돌담길’과 41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던 산업화시대 유산 마포 ‘문화비축기지’가 새단장을 끝마치고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 70년대에 만들어진 비밀벙커를 전시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여의도 지하비밀벙커’, 망원한강공원의 ‘한강 함상공원’, 중랑물재생센터내에 개관한 ‘서울시립과학관’, ‘서울로7017’ 등은 가족 단위의 행락객들이 찾기에 안성맞춤이다.
시는 인증샷 공유하기, 온라인 인기투표, 사진공모전 같은 이벤트를 9월~10월 두 달 간 집중적으로 열어 서울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는 '잘 생긴 서울' 20곳을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명소들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둘러보며 연휴를 즐기고,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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