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추석 연휴 인천을 방문하면 갯벌부터 차이나타운까지 소소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서울에서 1시간이면 닿는 인천 중구 무의도 포내어촌체험마을에선 연휴 기간 바지락과 피조개, 방게 잡이 등 다양한 갯벌체험을 20% 할인된 가격(성인 기준 1만2,000원→9,600원)에 즐길 수 있다. 갯벌체험 외에도 망둥어 낚시, 건강망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전어, 방게튀김 등 먹거리도 다양하다. 인근에는 호룡곡산, 하나개해수욕장, 실미도해수욕장 등 관광지도 많다.
인천 중구 도심에는 차이나타운과 개항장거리 등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관광지가 몰려있다.
차이나타운은 중국음식점이 밀집한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우리나라에서 짜장면을 처음 선보인 것으로 알려진 옛 공화춘 건물을 개조해 꾸민 짜장면박물관이 인기다.
차이나타운 입구 인근에는 한국과 중국의 생활상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중문화관이 자리하고 있다. 쫄면과 닭강정 등 먹거리가 가득한 신포국제시장과 추석 연휴 패키지 상품을 내놓은 하버파크호텔, 근대건축물을 개조한 아트플랫폼과 한국근대문학관 등이 있는 개항장거리도 가깝다.
차이나타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월미도가 있다. 인천 앞바다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월미문화의 거리에는 횟집과 놀이시설 등이 몰려있다. 전망대를 갖춘 월미공원과 한국 최초의 이민 테마 박물관인 한국이민사박물관도 놓쳐서는 안 된다.
차이나타운에서 옛 정취를 충분히 즐겼다면 송도국제도시로 넘어가보자. 송도국제도시 G타워 전망대에선 도시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송도 센트럴파크는 인공 수로 등이 조성돼 있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전시 공간인 송도 컨벤시아와 컴팩스마트시티를 비롯해 현대프리미엄아울렛(아웃렛), 트리플스트리트 등 쇼핑센터도 곳곳에 있다.
연휴 첫날인 9월 30일부터 10월 15일까지 월미공원 전통지구와 중앙공원 4지구 등에선 가을맞이 국화꽃 전시회가 열린다. 국화와 향토식물 등 1만2,000여점이 전시되며 손수건 꽃 물들이기 등 체험행사도 준비했다. 10월 5~7일에는 인천시티투어 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 송도, 개항장거리, 월미도 등을 순회하는 시티투어 버스는 인천역 등 주요 관광지에 설치된 8개 정류장에서 내리고 탈 수 있다. 연휴 기간 송도종합ㆍ인천역ㆍ월미도ㆍ소래포구 등 관광안내소 4곳에선 매일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선물을 증정하는 윷놀이 한판 행사가 열린다. 한복을 입은 관광객에겐 ‘인천관광 100선’ 책자도 준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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