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많은 온라인 사이트를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화장품 성분의 위험성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면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유해 성분 중 논란이 되고 있는 몇가지 성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먼저 대표적인 유해 성분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계면활성제에 대해 알아보자. 계면활성제란 물과 기름같이 성질이 다른 두 가지 물질이 섞이게 해주는 물질로 클렌저, 샴푸, 치약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성분이다.
계면활성제도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가장 문제가 되는 분류는 폴리옥시에틸렌이 부가된 계면활성제라 할 수 있다. 계면활성제의 주요 구성성분인 에틸렌옥사이드가 다른 화학성분에 첨가되는 과정에서 1,4-다이옥산이 발생되는데, 1,4-다이옥산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2B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성분이다. 때문에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도 내용물 내에서 100ppm기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각 제조사에서 기준을 가지고 인체에 안전한 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또 다른 유해 성분으로는 파라벤을 들 수 있다. 파라벤은 박테리아와 곰팡이를 죽이는 성질이 있어 화장품, 의약품, 식품 등에 폭 넓게 사용됐으나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 및 유전자변이 가능성 등을 담은 논문이 발표되면서 사용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성분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명확한 확증을 할 수 없으며 이를 반박하는 논문도 다수 발표되었기 때문에 파라벤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 되고 있는 실정이다. 분명한 것은 파라벤은 현재 인류가 사용하는 방부제 중 다방면으로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물질이란 점이다.
최근 방부제로 널리 쓰이던 파라벤의 위험성이 확대되면서 이를 대체 하는 성분으로 사용되는 페녹시에탄올 역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논란이 된 성분이다.
페녹시에탄올은 미국 FDA에서 식품 원료로 사용이 허가되었고 유럽・일본 등지에서 안전한 화장품 방부제로 분류해 사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논란에서 자유롭지만은 않다. 때문에 식약처에서도 전성분의 1% 미만으로 사용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미네랄오일도 있다. 미네랄 오일은 석유의 부산물이라는 이유 때문에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느끼지만 화장품으로 사용되는 미네랄오일은 매우 잘 정제된 순도 높은 오일이다.
‘각종 알레르기 유발 및 암의 원인이 된다’, ‘피부트러블의 원인이다’라는 오해와 달리 미네랄오일은 안전하고 자극이 적은 오일이다.
물론 피부에 강력한 보습막을 형성해 어느 정도 피부의 공기 접촉은 차단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오일이 하는 역할이다. 단, 지성 피부라면 미네랄오일이 과도하게 유분막을 형성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한때 논란이 거셌던 석면이 있다. 석면은 섬유상으로 마그네슘이 많은 함수규산염 광물로 산업적으로 사용 범위가 매우 넓다.
하지만 1970년대 석면이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보고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최근 인체 안전성과 관련해 많은 연구가 급진적으로 진행되었고 결국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 베이비파우더, 데오드란트 등에 주로 사용되는 탈크 원료 일부에 발암물질로 알려진 석면이 함유되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그 이후 많은 제조사들이 탈크 프리 제품이나 석면 프리 제품을 만들고 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탈크 프리 제품을 적용하는 것이나, 어쩔 수 없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무석면 인증을 받은 탈크 원료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대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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