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앞서 공개촉구 집회, 장관에 호소문도
“재정지원 제한 4년 연속 선정 공정성 의문”
4년 연속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청주대 학생들이 관련 평가결과를 공개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청주대 이공대생 200여명은 28일 오후 교육부 세종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청주대는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4년 연속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됐다. 우리들은 이번 평가에 공정성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평가결과 공개를 교육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교육부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이번 평가의 세부자료와 타 대학과의 비교자료를 공개 요청했으나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됐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들었다”며 “평가가 공정했다면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은 “우리 대학은 1주기 평가 마지막 해인 올해 재정지원 제한 대학을 벗어나기 위해 전 구성원들이 각고의 노력을 했다”며 “같은 등급에 있는 대학, 이번에 탈피한 대학들과 각종 교육지표를 비교해봤을 때 평가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이날 김상곤 교육부총리 앞으로 호소문도 전달했다.
이 호소문에서 학생들은 “이번 평가결과를 바꿔달라는 요구가 아니다. 우리 대학이 저평가된 요인을 찾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라고 공개를 거듭 요구했다.
학생들은 “대학구조개혁 평가는 대학정원을 감축하는 것이 당초 취지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대학 줄서기로 학생을 힘들게 하는 정책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잘못된 정책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대책을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2014년 정부의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청주대는 이후 810억원을 교육개선 사업에 퍼붓고 강도높은 학사구조 개편에 나섰지만, 4년째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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