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30ㆍ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뉴질랜드 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을 향한 산뜻한 출발이다.
최나연은 28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윈드로스 팜 골프코스(파72ㆍ6,416야드)에서 열린 뉴질랜드오픈(총 상금 1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다.
최나연은 전반 3타를 줄인 데 이어 후반 16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7언더파 65타를 친 브룩 헨더슨(20ㆍ캐나다)과 조디 이워트 섀도프(29ㆍ잉글랜드)가 공동 선두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최나연은 2009년 2승, 2010년 2승, 2011년 1승, 2012년 2승, 2015년 2승을 거두며 통산 9승을 달성했다. 2015년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을 끝으로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박희영(30ㆍ하나금융그룹)과 유선영(31ㆍJDX)도 선두권에 자리했다. 둘은 이날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11위에 올랐다. 박희영은 후반 14∼17번홀에서 버디-이글-버디-버디 쇼를 펼치며 톱5에 진입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홈에서 재기를 노리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0)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20위로 주춤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2개월 동안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1위에도 올랐던 랭킹은 8위로 떨어졌다. 그는 올해부터 LPGA 투어에 편입된 이 대회에서 2013ㆍ2015ㆍ2016년 세 차례나 우승한 바 있다.
유소연(27ㆍ메디힐),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 전인지(23), 김인경(29ㆍ한화), 박인비(29ㆍKB금융) 등 톱 랭커들은 대거 불참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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