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중부서, 여관 상습절도 30대 구속
훔친 물건으로 안심시키며 무전 취식도

허름한 여관을 돌며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치고, 훔친 지갑이나 가방을 이용해 ‘먹튀’를 일삼은 30대가 쇠고랑을 찼다.
대전중부경찰서는 28일 대전지역 여관에서 금품을 수 차례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35)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7월 29일 오전 7시 30분쯤 대전 중구 모 여관 객실에서 핸드폰과 가방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총 9차례에 걸쳐 1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주로 CC(폐쇄회로)TV가 없는 여관을 범행 대상으로 골라 카운터에서 방 열쇠를 훔치거나 여관 주변을 서성이다 손님이 잠시 외출한 틈을 이용해 객실에서 금품을 훔쳤다.
A씨는 지난 9월 9일 오후 9시 10분쯤 중구 한 식당에서 4만원 상당의 음식을 먹은 뒤 도주하는 등 5차례에 걸쳐 무전 취식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식당에서 술과 음식을 주문해 먹은 뒤 테이블 위에 여관에서 훔친 다른 사람의 가방이나 핸드폰을 올려놓고 화장실을 가는 척 주인을 안심시킨 뒤 달아나는 수법을 쓴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여관에선 카운터 창구에 키 박스를 올려놓지 말고 철저히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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