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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안 풀리는 매킬로이... 볼멘소리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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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안 풀리는 매킬로이... 볼멘소리 쏟아내

입력
2017.09.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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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브리티시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로리 매킬로이. 유럽프로골프 홈페이지 캡처
2017 브리티시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로리 매킬로이. 유럽프로골프 홈페이지 캡처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브리티시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매킬로이(28ㆍ북아일랜드)가 “2018 라이더컵 명단에 들지 못할까 봐, 어쩔 수 없이 이 대회에 나서기로 했다”고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클로즈 하우스에서 열리는 브리티시 마스터스 개막 전 가진 인터뷰에서 “EPGA에서 최소한 5게임에 출전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라이더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EPGA투어 멤버십 자격을 유지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이번 시즌 최소 5개의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여기(브리티시 마스터스)에 온 이유는 라이더컵 명단에 들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올해 데뷔 10년 차를 맞은 그가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2번째다.

매킬로이는 당초 이 대회에 참가할 의사가 없었다. 그는 “지난 7월 세르히오 가르시아(37ㆍ스페인)의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 브리티시 마스터스 대회 호스트인 리 웨스트우드(44ㆍ잉글랜드)가 내게 참가 여부를 물었지만, 그 땐 불참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21일부터 열린 남자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8위에 그치자 계획을 바꿔 브리티시 마스터스 참가를 결정했다. 이미 대회 출전 신청 기한을 놓친 그는 초청선수 자격으로 필드에 나선다.

라이더컵은 2년 마다 개최되는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대항전이다. 2018년에는 프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의 최고랭킹을 자랑하는 선수 12명이 팀 대항으로 3일간 경기를 치른다.

매킬로이는 시즌 초반 늑골 부상으로 휴식기를 가졌고, 시즌 중반에는 자신의 약혼녀인 에리카 스톨과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이후 다시 늑골 통증이 재발했고, 이후 성적 난조와 함께 2008년부터 함께 해오던 캐디 JP 피츠제럴드를 해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시즌 아직 우승컵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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