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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5도 수산물 판매장, 한강 뚝도시장서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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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5도 수산물 판매장, 한강 뚝도시장서 개장

입력
2017.09.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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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도 꽃게ㆍ백령도 까나리액젓 등 판매

28일 서울 한강 뚝도시장에 들어선 서해5도 수산물 판매장에서 시민들이 꽃게를 고르고 있다.
28일 서울 한강 뚝도시장에 들어선 서해5도 수산물 판매장에서 시민들이 꽃게를 고르고 있다.

대청도 꽃게와 백령도 까나리액젓 등 서해5도 수산물을 뱃길로 가져와 파는 상설 판매장이 서울 한강 뚝도시장에 들어섰다.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5도 어민들로 구성된 서해5도생존과평화를위한인천시민대책위원회(인천대책위)는 28일 성동구 뚝도나루터에서 서해5도 수산물 판매장 개장식을 가졌다. 대청도선주협회 배복봉 회장은 이날 자신의 배를 몰고 서해와 경인아라뱃길, 한강을 거쳐 뚝도나루터에 입항해 개장을 기념했다.

이날 서해5도 어민들은 제철을 맞은 대청도 꽃게와 국내산 천연소금으로 담은 백령도 까나리액젓, 4년산 백령도 건조 다시마를 비롯해 광어, 우럭, 놀래미, 삼치, 홍어 등 싱싱한 수산물 3.5톤을 가져왔다. 이 수산물들은 복잡한 유통 과정 없이 소비자와 직거래로 팔려 가성비가 높다고 인천대책위는 설명했다.

서해5도 어민단체와 뚝도시장 상인회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인 연무장협동조합에서 판매장 운영을 맡았다. 판매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임시로 문을 열었으며 다음달부터는 상설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산물 공급을 주관한 배복봉 회장은 “지금은 우리가 잡은 서해5도 수산물만 공급하지만 향후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해상파시(바다 위 어시장)’를 열어 그곳에서 사들인 북한 어민들이 잡은 수산물도 서울로 공급하고 싶다”며 “옛 조기어장도 찾아야 하고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서해5도 어민들은 지난 2015년 한국전쟁 이후 막혔던 서해~한강~여의도 뱃길을 복원했고. 이에 따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서울 뚝도 나루터까지 수산물 직송이 가능해졌다.

인천대책위 박원일 간사는 “서해5도의 평화와 남북 긴장 완화를 위해 앞으로 남북 수산과학 기술과 경제 교류 협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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