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문기관 인식조사서 국민 58.9%, 국회의원 59%
세종시에 행정수도의 기능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국민과 국회의원 절반 이상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세종시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진행한 국민인식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0일 성인 1,012명(무선 ARS) 및 국회의원 105명(전화면접)을 상대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건설 중인 세종시에 행정수도 기능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 36.1%, 대체로 그렇다 22.5% 등 긍정적으로 답변한 국민이 58.9%로 집계됐다. 보통이다는 20.4%, 그렇지 않다는 11.3%, 전혀 그렇지 않다는 9.7% 등이었다.
이 가운데 서울은 50.7%, 경기ㆍ인천은 52.5%가 긍정적으로 답변해 그 동안 상대적으로 부정적이었던 수도권 국민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건설되면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 강화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긍적이 58.8%, 부정이 22.0%였다. ‘헌법에 행정수도 추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에 대한 질문엔 찬성이 54.5%, 반대가 25.1%로 2배 이상 높았다. 서울과 경기ㆍ인천도 찬성 답변이 50.7%, 52.8%로 반대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에 답변한 국회의원도 59.0%가 세종시의 행정수도 기능 부여에 긍정적이었다. 부정적 답변은 13.3%에 불과했다. 균형발전과 자치분권 강화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도 65.7%가 긍정적인 답변을 한 반면, 14.3%만 부정적 답변을 했다. ‘헌법에 행정수도 추진 법적 근거 마련’에 대해선 42.9%가 찬성했으며, 반대는 27.6%였다. 다만 ‘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29.5%로 나와 10명 가운데 3명 정도의 국회의원은 판단을 유보했다고 볼 수 있다.
이춘희 시장은 “이번 조사에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국민 인식이 우호적이고, 수도권의 여론도 많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회의원들도 찬성 의견이 많았다”며 “개헌을 통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국민ㆍ정치권 공감대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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