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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준비하는 중3 40% “한달 사교육비 100만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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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준비하는 중3 40% “한달 사교육비 100만원 이상”

입력
2017.09.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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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의원ㆍ사교육걱정 중3ㆍ고1 사교육비 실태조사

일반고 희망자의 5배 수준… 고교 입학 후에도 최대 2.8배 차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영훈 의원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회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사고ㆍ특목고 사교육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영훈 의원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회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사고ㆍ특목고 사교육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자율형 사립고 진학을 희망하면서 사교육을 받는 중학교 3학년 학생 40%가 사교육비로 매달 10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영훈 의원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사교육비 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사교육을 받는다는 응답한 중3 4,811명, 고1 7,82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중3 학생 중 광역단위 자사고 진학 희망자(총 79명)의 43.0%, 전국단위 자사고 희망자(79명)의 40.5%가 월 평균사교육비로 100만원 이상을 지출한다고 밝혔다. 과학고ㆍ영재고 희망자는 31.6%, 외국어고ㆍ국제고 희망자는 20.6%였다. 반면 일반고, 자율형 공립고 진학 희망자 중 월 사교육비가 100만원 이상이라고 밝힌 학생은 8.5%로 자사고 희망자와 비교해 5분의 1 수준이었다.

자사고, 특목고 희망 학생들은 일반고 학생들에 비해 주말이나 야간에 사교육을 받는 비중이 높았다. 주 6일 이상 사교육을 받는다는 학생의 비율은 진학희망 학교별로 광역단위 자사고 39.2%, 전국단위 자사고 46.8%, 과학고·영재학교 48.1%, 외국어고·국제고 41.3%였다. 반면 일반고·자공고 희망자는 21.4%였다. 밤 10시 이후까지 사교육을 받는 학생 비중도 일반고 희망학생은 18.3%, 전국단위 자사고 희망 학생은 59.5%로 대비됐다.

고교 진학 후에도 고액 사교육비 지출 학생 비중은 학교 유형별로 차이를 보였다. 월 사교육비가 1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과고ㆍ영재고 학생 비중은 37.7%로 일반고 학생(13.7%)의 2.8배 수준이었다. 광역단위 자사고 학생은 35.8%, 전국단위 자사고 학생과 외고ㆍ국제고 학생은 각각 22.9%, 16.8%로 집계됐다. 사교육걱정은 “자사고와 특목고를 중심으로 서열화된 현재의 고교체계는 사교육 비용 격차로 인한 불평등을 유발한다”며 고입제도 재편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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