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주중대사는 28일 “사드로 촉발된 한중 양국의 긴장이 하루빨리 해결돼야 한다”며 “결정적인 계기는 (한중)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사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중 양국은 동북아시아 평화의 수호자로서 힘을 합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중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그는 “지금 얘기하고 있다”고 말해 양국 간 논의가 현재 진행형임을 시사했다.
노 대사는 북한 핵과 관련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불러올 최악 상황의 가장 큰 피해자는 중국”이라며 “동북아 평화유지를 공동의 국가 이익으로 추구하고 있는 중국과 한국이 서운한 감정과 오해를 풀고 위기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지금은 외교관으로서 국가적으로 시급한 한중 관계 정상화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당분간 정치와는 손을 뗄 생각”이라고 답했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노 대사는 지역에서 차기 충북지사 선거의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다.
노 대사는 “출국(내달 10일 예정)전 외교안보 라인에 있는 분들과 전직 대사들을 만나 많은 조언을 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는 정치 실세인 노 대사의 영향력을 보여주듯 정정순 전 충북행정부지사, 연철흠·이광희 충북도의원 등 청주시장 후보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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