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9만3840ha 市 전역
내년 3월 지정여부 결정
전남 순천시는 유네스코 인간과생물계획(MAB) 한국위원회와 함께 순천시 전역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프랑스에 있는 유네스코MAB사무국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대상으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지역으로 보전ㆍ발전ㆍ지원 3가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핵심ㆍ완충ㆍ협력구역으로 구성된다.
순천시 생물권보전지역은 총 9만3,840㏊로 시 전역이 해당되며, 연안습지(순천만습지)와 내륙습지(동천하구)의 습지생태축ㆍ조계산 도립공원이 핵심구역(9,368ha)이다. 이 주변의 산림과 농경지, 하천 등을 완충구역(2만985㏊), 기타 농경지와 주민 거주 지역을 협력구간(6만3,487㏊)으로 각각 설정했다.
시는 지난 20여 년간 지속된 순천만습지 보전의 역사를 토대로 보호지역 확대, 보호지역과 도심이 연계된 공간계획, 순천만국가정원 조성, 성공적인 도시재생과 로컬푸드 판매장 운영 등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의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시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후에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로고 개발, 주민참여 프로그램 및 지역 생산품의 브랜드화 방안을 포함한 관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국제 인증을 통해 세계적인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 모델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정 여부는 내년 3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자문위원회 회의를 거친 뒤 6월 제30차 MAB국제조정이사회에서 결정된다. 국내에는 설악산, 제주도, 신안다도해, 광릉숲, 고창 등 5개소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세계적으로는 120개국 669개소가 지정돼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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