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는 절반의 성공이었지만 방탄소년단 진, 정국은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27일 밤 10시50분 방송된 JTBC '한끼줍쇼' 삼성동 편에서 이경규-진은 천신만고 끝에 한 집에 입성했고, 강호동-정국은 한끼 도전에 실패해 편의점으로 향했다.
먼저 이경규-진이 입성한 곳은 무려 방탄소년단의 팬만 여섯 명이 모인 집이었다. 해당 집에 파자마파티를 하러 모인 소녀들은 모두 방탄소년단에 대한 열렬한 팬심을 표현했다.
진은 소녀들의 팬심에 새삼 놀랐다. 자신의 얼굴이 배경화면에 돼 있는가 하면 멤버들의 생일도 모두 외우고 있었다. 딸이 방탄소년단을 너무 좋아해 학업이 걱정이라는 아버지의 말에 진은 "한 팬분이 사인회 때 오셔서 '지금 반에서 1등을 하는데 사인 해주면 전교 1등 해서 오겠다'고 했는데 진짜 그렇게 돼서 오시더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진은 아버지의 마음마저 사로잡았다. 아버지는 "옆에서 보니 정말 잘생겼다"고 칭찬했고 이경규도 "하루 종일 있어 봤는데 성품이 참 좋다"고 말했다. 보통 쑥스러워하는 아이돌들과 달리 진은 "인성이 굉장하죠"라며 남의 얘기처럼 칭찬을 했다. 진은 "본인 입으로 말해서 그렇지 이게 사실이다" 덧붙여 출연진을 웃음 짓게 했다.
한 끼 도전에 실패한 정국은 '한끼줍쇼' 최초 편의점 식사까지 실패, '최초 완전 실패'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럼에도 강호동과 정국은 "최초로 완전 실패의 주인공"이라며 "기록의 사나이"라고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정국은 강호동과 편의점 손님을 기다리며 이런 저런 얘기를 털어놨다. 고민이 있냐는 질문에 정국은 "사춘기일 때 서울에 와서 혼자 지내다 보니 사람을 처음 만날 때나 대할 때 내가 이 사람한테 진심으로 대하는 느낌이 아니라 뭔가 제가 세운 벽이 있는 느낌이다. 서로 마음이 맞고 진심이 통해야 친해질 수 있는데 저는 '내가 어떻게 해야 이 사람이 좋아할까' 하는 가면을 써 버린 느낌"이라고 말했다. 강호동은 "진실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거 아니냐. 일찍 사회 생활 하니까 그렇다"며 상담을 해줬다.
그런가 하면 정국은 "어머니가 아버지를 먼저 꼬셨다. 아버지가 잘생겨서 꼬셨다고 하더라" "(손님이)독고다이 스타일 같다. 혼자 영화 보고 혼자 고기 구워 먹고"라고 툭툭 말을 맽어 강호동을 웃게 했다. 강호동은 "언어가 거침없네"라며 정국의 예능감을 칭찬했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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