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고기용 닭을 출하하는 농가 3군데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남 거창군과 양산시에 있는 산란계(계란 낳는 닭) 농장(부서농장ㆍ소망농장)과 전북 고창군에 있는 육용 종계(병아리용 계란 낳는 닭) 농장(에이치비씨 농장) 등 총 3곳에서 출하한 닭고기용 닭을 검사한 결과, 비펜트린이 기준치(0.05㎎/㎏)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 농장 3곳에서 출하한 물량은 총 7만5,000여마리로, 전량 폐기됐다.
농장 3곳 중 계란을 생산하는 경남 지역 농장 2곳은 앞서 정부가 실시한 계란 잔류 물질 전수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곳이었다. 거창과 양산 농장에서는 각각 비펜트린이 최대 0.11㎎/㎏, 0.29㎎/㎏ 나왔다. 고창 농가는 식용 계란이 아닌 병아리 부화란을 생산하는 농가인데, 무려 기준치의 23배에 달하는 1.19㎎/㎏의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지난달 23일부터 전국 모든 도축장에서 출하되는 닭고기의 잔류 물질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계란 유통 적합 판정을 받았던 농가에서 출하된 닭고기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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