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민우혁이 가출까지 단행했다. 하지만 부부싸움의 끝은 달콤하게 마무리됐다.
27일 저녁 8시 55분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배우 민우혁-이세미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민우혁은 너무 어지러운 방에 뿔이 났다. 안 그래도 대본 연습 때문에 예민한 그였는데 아내 이세미를 비롯한 가족들이 도와주지 않았다. 민우혁이 방을 왜 치우지 않았냐고 묻자 이세미는 "치우려고 했는데 오빠가 먼저 치운 것"이라고 받아쳤다.
시끄러운 집안에 잔뜩 날이 선 민우혁이 "집에서 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도 스트레스 받아야겠냐"고 하자 이세미는 "그럼 나가"라고 대응했다. 민우혁은 "이거 오늘까지 정리해야 하지 방해하지 말라"고 했으나 이세미는 "그럼 나가서 해라. 집에서 여러 사람 불편하게 하지 말고 혼자 나가서 해라. 오빠 때문에 이게 뭐냐. 아주 배우님 납셨다"고 비꼬았다.
결국 민우혁은 집을 나왔다. 하지만 맨몸으로 갑자기 집을 나온 그에겐 지갑이 없었다. 민우혁은 그나마 있는 동전을 털어 코인 노래방과 야구연습장을 들렸다. 이세미는 민우혁이 남겨 놓은 문자메시지를 보고 야구연습장으로 그를 데리러 왔다.
민우혁은 이세미를 보자마자 화가 풀렸다. 이세미는 "혼자 들어오기 민망할 까봐 데리러 왔다"고 했고 민우혁은 "아내 얼굴을 보고 하루 기분 안 좋았던 게 다 풀렸다"며 웃었다.
이후 두 사람은 밥을 먹으러 갔다. 민우혁은 "오늘 내가 제일 화가 났던 말이 뭔 줄 아냐. '배우 납셨네'였다"고 대화를 시도했으나 이세미는 "오빠 직업이 배우 아니냐. 배우가 우리집에 오셨네 그런 뜻으로 한 말이었다. 억울하면 '쇼핑호스트(이세미 직업) 납셨네' 해라"고 얘기했다.
다소 잡음은 있었지만 어쨌든 끝은 해피엔딩이었다. 이세미는 "다 입장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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