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역전 우승을 노리는 두산이 최하위 kt에 일격을 당했다. 두산은 27일 수원 kt전에서 상대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2-3으로 졌다. 이로써 6연승이 끊긴 두산(82승3무56패)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KIA(83승1무55패)와 승차가 0.5경기에서 1경기로 벌어졌다.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6)를 앞세워 공동 선두를 노렸다. 하지만 니퍼트는 1회말에만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3실점했다. 2회부터 안정을 되찾은 니퍼트는 6회까지 실점 없이 버티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8패(14승)째를 떠안았다.
두산 타선은 kt보다 4개 많은 9개의 안타를 치고 4사구도 4개를 얻었지만 2점을 내는데 그쳤다. 0-3으로 뒤진 5회초에 오재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따라붙은 뒤 8회초 1사 1루에서 양의지의 1타점 2루타로 점수를 낸 것이 전부였다.
반면 kt 선발 류희운은 5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도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워 1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4패)째를 수확했다. 이후 등판한 엄상백과 윤근영은 각각 1이닝을 무실점 투구를 했고, 이상화는 3-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 시즌 6세이브(4승3패)를 올렸다. 두산에 ‘고춧가루‘를 뿌린 kt는 28일 LG를 상대한 뒤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KIA와 3연전을 치른다.
대구에서는 4위 NC가 나성범의 결승 홈런 등 대포 4방을 포함한 16안타를 몰아쳐 삼성에 11-1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NC는 시즌 성적 77승2무62패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롯데(78승2무62패)와 격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정규시즌에서 NC는 3경기, 롯데는 2경기를 남겨뒀다. NC 선발 장현식은 6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9패)째를 올렸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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