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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MBC, 뉴스 녹화 지경까지

입력
2017.09.2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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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노조원들이 8일 오후 사전결의대회 전 김장겸 MBC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노조원들이 8일 오후 사전결의대회 전 김장겸 MBC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아침·저녁 뉴스 사전 제작 강행

시간 단축 등 인력 부족해 파행

MBC TV가 파업 장기화 여파로 아침뉴스와 저녁뉴스를 녹화방송으로 내보낸다. 공영방송이 녹화로 뉴스프로그램을 방송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27일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MBC본부에 따르면 MBC는 아침뉴스인 ‘뉴스투데이’와 저녁뉴스인 ‘이브닝뉴스’를 이날 오후부터 사전 녹화해 방송한다. 언론노조 MBC본부가 이날 공개한 회사 공지문에는 ‘(오후) 5시 상황변화 예상되는 아이템은 (뉴스에서) 제외’ ‘날씨와 교통정보는 제작 불가’ 등 두 뉴스프로그램 제작 방침이 담겨있다. MBC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는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아침뉴스와 저녁뉴스의 방송시간도 줄었다. ‘뉴스투데이’는 오전 6시부터 7시20분까지 1시간20분 방송했지만 28일부터는 오전 7시부터 20분 동안만 방송이 이뤄진다. ‘이브닝뉴스’의 경우 시작 시간은 오후 5시로 동일하나 27일부터 방송 분량이 40분에서 20분으로 줄었다.

MBC는 언론노조 MBC본부가 경영진 퇴진과 방송 정상화를 주장하며 지난 4일 파업에 들어가면서 방송 파행을 겪고 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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