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10대 수출대상국’
美ㆍ中ㆍ日은 부진 면치 못해
부산 수출 전년 대비 5.8% ↑
전국평균(16.4%) 비하면 ‘저조’
최근 5년간 부산의 대외 수출은 베트남과 멕시코, 인도네시아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본부장 허문구)에 따르면 최근 주요 수출대상국인 미국, 중국, 일본으로의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과 멕시코, 인도네시아가 ‘수출 효자국’으로 돋보이고 있다.
단연 두각을 나타낸 곳은 베트남. 5년 연속 부산의 수출대상국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베트남은 매년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보이며 수출액과 수출 비중 모두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8개월 간 부산의 수출대상국 3위 일본으로의 수출이 9억달러, 4위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7억8,000만달러로 두 국가의 수출액 차이가 1억2,000만달러에 불과하다. 특히 향후 대 베트남 주요 수출품목인 플라스틱제품, 무선통신기기부품, 편직물, 신발, 합성수지, 철강제품 등의 수출이 보다 확대된다면 부산의 수출대상국 3위 자리가 조만간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부산의 대 멕시코 수출도 매년 확대되고 있다. 2013년 수출대상국 9위를 차지했으나, 2015년의 경우 전년 대비 46%의 증가세를 보이며 급성장, 올해 8월 수출대상국 5위 자리를 차지했다. 아연도강판, 자동차부품, 기계요소, 승용차, 금형 등 철강 및 기계부품 위주의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역시 5년 연속 부산의 10대 수출대상국에 자리했다. 베트남처럼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진 않지만, 기존 수출품목이였던 편직물, 신발, 피혁가공기계 외에 최근 선박, 철강제품 등 수출품목이 다변화하면서 앞으로의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허문구 부산지역본부장은 “중국 사드보복, 한미 FTA 재협상 등 부산의 주요 수출대상국과의 경제ㆍ외교적 불활실성 및 변수가 많아 걱정”이라며 “지역 기업으로선 베트남, 멕시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최근 수출이 활발한 아랍에미리트연합, 인도 등으로의 수출 다변화를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가 발표한 ‘2017년 8월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개월 간 부산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했으나, 전국 평균 수출이 16.4% 증가한 데 비하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전국 대비 부산의 수출 증가율이 3분의 1 수준을 기록한 가장 큰 이유는 주요 수출대상국인 미국, 중국, 일본의 3대 수출대상국으로의 수출이 부진한 탓이다. 특히 부산의 대 중국 수출은 당월 수출 기준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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