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25주년 기념 전시한
‘중국의 피카소’ 치바이스 작품집
문화 교류 소통 뜻 담은 듯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로부터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김 여사가 받은 선물은 중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작가의 도록으로, 한중간 문화예술 교류가 한중 소통의 계기를 만들지 주목된다.
추 대사는 이날 청와대를 찾아 김 여사에게 중국 근대미술 대가 치바이스(薺白石ㆍ1864~1957)의 전집을 선물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치바이스 전시회를 관람했다. 행사를 기획한 중국 작가 한메이린이 김 여사에게 치바이스 전집을 남겼고, 추 대사가 이를 전달하기 위해 김 여사를 찾은 것이다.
추 대사는 작품집에서 홍(紅)매화도를 펼치며 “중국에서 홍매화는 기품과 강인함을 상징한다. 겨울의 추위를 뚫고 피어나는 꽃이기 때문”이라며 “대통령님하고 영부인님 이미지에 잘 맞을 것 같다. 대통령께서는 힘이 강하시고 사모님께서는 아름다우시다”라고 말했다. 이에 활짝 웃은 김 여사는 스카프가 매여 있는 가방을 보여주며 “한메이린 선생님의 작품 스카프인데 잘 매고 다닌다. 보여드릴 겸해서 가져 왔다”고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당시에도 외교적으로 어려울 때 문화가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말대로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메이린 작가에게 선물받은 닭 조각 작품을 아침 신문 받는 테이블에 올려 놨다며 “매일 신문을 볼 때면 양국 사이에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늘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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