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진웅이 김구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조진웅은 2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대장 김창수’ 언론시사회에서 “김구를 연기해야 한다고 해서 처음엔 안 한다고 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봤더니 천하고 평범한 사람이었다. 누구에게나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거기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 연기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도 감당이 안 되긴 했다. 배우라는 광대가 동료들과 지지고 볶을 수밖에 없는 거였다. 우리가 ‘김구’라는 사람의 천분의 일이라도 따라갈 수 있겠나. 나는 그저 부딪쳤다”라며 “당시 청년 김창수는 스무 살이고 나는 마흔인데도 감당이 안 되더라. 내가 당시 김창수보다 곱절의 나이가 더 많은데 감당이 안 된다는 게 창피했다”라고 털어놨다.
극중 조진웅은 평범한 청년에서 감옥 안 죄수들의 대장으로 성장해가는 김창수 역을 맡았다.
한편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내달 19일 개봉.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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