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ㆍ레알 마드리드)가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멀티 골(1경기 2득점)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27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독일)와 H조 2차전 원정에서 두 골을 작렬하며 3-1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14일 아포엘전(3-0 승)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멀티 골이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3년 연속 우승과 3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 중이다. 그는 2012~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득점왕 5연패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고 2015~16, 2016~17시즌 연속 레알 마드리드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또한 이날 경기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의 400번째이자 UEFA 주관대회 통산 150번째 출전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호날두는 2009~10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400경기를 뛰며 411골을 기록 중이다.
2연승을 달린 레알 마드리드는 같은 시간 아포엘(키프로스)을 3-0으로 제압한 토트넘과 승점(6점)과 골득실(+5), 다득점(6)까지 똑같은 공동 1위다.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은 다음 달 18일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격돌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8분 가레스 베일(28)이 선제골을 터뜨린 뒤 후반 4분 호날두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베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1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한 도르트문트의 ‘득점 기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28)이 후반 9분 추격 골을 꽂아 1-2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호날두가 후반 34분 루카 모드리치(32)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 문을 가르면서 상대 추격 의지를 끊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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