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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로 없는 도로서 의문의 야밤 사망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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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로 없는 도로서 의문의 야밤 사망사고

입력
2017.09.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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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일어난 서울 송파구 신천동 올림픽대로 진입로. 김형준 기자
사고가 일어난 서울 송파구 신천동 올림픽대로 진입로. 김형준 기자

서울 송파구 도로에서 한밤중에 사망사고가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5일 0시 40분쯤 송파구 신천동 한 도로 위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수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피해자는 서울 광진구에 살던 자영업자 박모(26)씨로, 경찰과 구급대원이 사고 장소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박씨가 뺑소니 교통사고일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지만, 목격자는 물론 사고 장소 인근에 폐쇄회로(CC)TV조차 없어 피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은 잠실역 사거리에서 올림픽대로로 연결되는 편도 1차선 일방통행 도로다. 보행로가 없어 사람이 일부러 걸어 들어갈 만한 곳은 아니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박씨 유족은 “사고 전날 박씨 아버지를 포함한 가족 4명이 경북 김천시 선영에 벌초를 다녀온 뒤 오후 6시쯤 헤어졌다”며 “친구와 술을 마시기로 한 걸로 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견된 차량 파편 등을 분석해 피의자를 찾고 있다”며 “정확한 사망원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박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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