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반려인의 얼굴을 인식한다고 하는데요. 개뿐만 아니라 한 물고기도 사람의 얼굴을 알아본다고 합니다.
지난해 영국 옥스퍼드대와 호주 퀸즐랜드 국제공동연구진은 ‘물총고기는 사람의 얼굴을 알아본다’고 발표했습니다. 물총고기는 길이 10㎝ 정도의 열대 물고기로, 입으로 물을 뿜는 능력이 있습니다.
연구진은 물총고기가 사는 수조 앞에 사람 얼굴이 나오는 모니터를 설치해 얼굴을 익히도록 했습니다. 이후 물총고기에게 모니터에서 봤던 사람과 낯선 사람의 사진을 나란히 보여주자 모니터의 얼굴을 향해 물을 뿜었다고 합니다. 40명의 얼굴을 보여줬는데 익숙한 사람을 맞춘 확률은 80%가 넘었다고 하네요.
영장류·조류 중에서 사람 얼굴을 구분하는 종은 보고됐지만, 어류 중에서는 물총고기가 처음입니다. 연구진도 물총고기의 능력에 놀라워했는데요. 연구를 이끈 카이트 뉴포트는 “물총고기의 뇌에는 사람 얼굴을 구분하는데 쓰는 ‘신피질’이 없는데도 이런 능력을 발휘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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