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첫 식품전문산업단지인 인천 서구 '아이푸드파크(I-Food Park)'가 다음달부터 분양을 시작하는 등 사업이 본격화한다.
인천시는 서구 아이푸드파크 조성 예정지의 토지 보상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10월부터 입주업체 분양 및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이푸드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인천식품단지개발(주)는 지난 6월 인천시에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는 아이푸드파크는 서구 금곡동 457 일원 26만1,000㎡에 총 사업비 1,400억원을 들여 다음달 착공, 2018년 말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토지 이용계획에 따르면 산업시설용지 60.8%, 지원시설용지 4.8%, 공공시설용지 34.4%다.
아이푸드파크는 영세 기업들이 한데 모여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수도권에 산재해 있는 식품제조, 가공업체 70여개가 입주하며, 이미 40여개 업체가 입주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푸드파크는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관련 시설, 공동물류단지, 식품전시관, 연구·개발(R&D)센터, 오폐수처리시설을 비롯한 식품제조·가공업체의 특성에 맞는 기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또한 아이푸드파크는 앞으로 안정적인 식재료 구매부터 제조, 물류분야 등에 대한 원가 절감으로 좋은 품질의 상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출을 위한 글로벌 기지화, 식품 연구개발 센터 운영 등도 진행한다. 산업단지 주변으로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검단IC), 인천국제공항, 경인아라뱃길(인천터미널), 인천도시철도 2호선(왕길역)이 가까워 접근성도 뛰어나다. 인천식품단지개발(주)는 장기적으로 아이푸드파크 2단계 사업을 추진해 산단을 주변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현호 인천식품단지개발(주) 대표는 "식품전시관 같은 문화공간을 마련해 해외 바이어나 방문객이 직접 맛보고 체험하는 산단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아이푸드파크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는 조만간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견학시설이나 체험시설을 설치한 입주업체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지모시와 웨이하이시에 있는 인천 홍보관에 상품을 전시하고, 수출할 수 있는 우선권을 부여하거나 해외 식품박람회 참여 기회를 주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특히 인천시는 아이푸드파크가 인천지역 식품제조·가공업체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지역 식품업체 생산액은 3조6,500억원 규모지만 식품업체들이 열악한 환경 등을 이유로 인천을 떠나고 있어 매년 생산액이 줄어드는 추세다.
아이푸드파크가 조성되면 1만6,00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8,9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최첨단 식품산업단지 조성으로 식품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해 대 중국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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