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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특허출원 인터넷으로 직접 쉽게 한다

입력
2017.09.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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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삼섭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이 2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내달부터 ePCT 서비스를 국내 출원인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특허청 제공
문삼섭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이 2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내달부터 ePCT 서비스를 국내 출원인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특허청 제공

앞으로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해 해외에 특허를 출원할 경우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출원서류를 작성할 수 있게 된다.

특허청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협력하여 10월 1일부터 ‘ePCT서비스’를 국내 출원인에게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ePCT는 인터넷에서 PCT출원서를 작성하고 출원 진행상황을 출원인이 직접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PCT정보 시스템이다.

이제까지는 출원인이 직접 자신의 컴퓨터에 PCT출원서 작성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WIPO로부터 전자서명용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하는 등 준비 절차가 다소 복잡했다. 또 최신 법ㆍ제도가 적용된 PCT 서식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출원인이 자신의 개인컴퓨터(PC)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를 3개월마다 직접 업데이트해야 했다.

그러나 인터넷 기반 ePCT를 이용하는 출원인은 더 이상 소프트웨어 설치와 업데이트 등 번거로운 작업을 수행하지 않아도 된다.

ePCT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WIPO ePCT 웹사이트(https://pct.wipo.int/ePCT)에 접속해 사용자 계정을 생성한 후 로그인 하면 된다. 로그인 후에는 사용자 계정이 도용되어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추가 인증절차가 진행된다.

출원서를 작성한 후에는 전자출원용 최종 전자파일을 생성할 때 전자서명이 필요하다. ePCT에서는 기존의 WIPO인증서를 이용한 전자서명 방식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영문으로 기재하는 문자열 입력방식도 가능하다.

특허청은 ePCT의 모든 기능을 문제없이 사용하려면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파이어폭스 웹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하며, 구글 크롬과 애플 사파리 웹브라우저는 일부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허청은 국내 출원인들이 쉽게 ePCT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음달 중 서울과 대전에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11월 부산을 시작으로 각 지역의 PCT출원인들을 위해 지방순회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ePCT전자출원서비스가 시작되더라도 기존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PCT서비스도 내년 9월말까지 함께 제공한다.

성윤모 특허청장은 “그간 해외 특허출원 때 다소 불편했던 사항들이 이번 ePCT 서비스 개시로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출원인들이 해외에서 편리하게 특허를 확보할 수 있도록 WIPO, 해외 특허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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