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식재료를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전통시장으로 조사됐다. 신선식품은 전통시장이 백화점보다 50% 이상 비용이 덜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전국 전통시장ㆍ대형마트ㆍ백화점ㆍ기업형슈퍼마켓(SSM) 370곳을 조사한 결과, 추석에 수요가 가장 많은 24개 품목(신선식품 13개ㆍ가공식품 11개)을 4인 가족 기준으로 구매할 경우 전통시장에선 19만4,906원이 들어 가장 저렴했다. 대형마트는 21만4,462원, SSM은 23만9,523원, 백화점은 31만5,522원이었다. 전통시장이 백화점보다 38.2%, SSM보다 18.6%, 대형마트보다 9.1% 싼 셈이다.
품목별로 보면 신선식품은 전통시장이,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했다. 13개 신선식품의 전통시장 가격은 15만1,177원으로, 백화점(26만9,174원)보다 43.8% 쌌다. 11개 가공식품 대형마트 가격은 4만847원으로, SSM(4만7,048원)보다 13.2%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 중 가장 가격 차이가 큰 제품은 버섯(300g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는 3,036원에 팔리고 있는 반면 SSM에서는 4,889원이었다. 쇠고기(등심 1+ 등급, 1㎏)는 SSM이 전통시장보다 2만5,000원 이상 비쌌다. 대형마트는 햄류(400g)와 맛살(300g) 등이 각각 전통시장, 백화점보다 27.1%, 25.6% 저렴했다.
지난해 추석(2016년 9월 2일 기준)과 비교하면 양파(27.6%) 돼지고기(삼겹살ㆍ14.7%) 무(11.0%) 등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쇠고기(-15.2%) 배추(-6.2%) 등은 1년 전에 비해 가격이 떨어졌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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