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인터뷰서 포부 밝혀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를 달성하고 남북한의 평화적 관계를 구축한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대통령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CNN은 28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방송 예정인 ‘토크 아시아’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내용의 문 대통령의 인터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어떤 대통령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공평하고 공정하고 실용적인 경제를 이룬 대통령이었으면 좋겠다. 이런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제 부모님은 한국전쟁 때 북한 공산주의 체제에 반대해 탈북했다”며 “하지만 부모님은 자신들 고향으로부터 도망친 사람처럼 살았고 돌아가 가족과 재회하고 싶어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가족사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한국과 북한이 관계를 발전시켜 같이 경제적으로 번영할 수 있는 경제공동체가 되고 통일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통일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의 촛불집회와 관련해선 “현재 저희가 추진하는 모든 정책이 사람들을 치유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촛불시위에 참여한 시민이 바란 건 보수와 진보로 나라를 나누는 게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원한 건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는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이라며 “이러한 과정이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고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할 방법”이라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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