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로 모노코크(별도의 프레임이 없는 일체형) 바디 타입을 채택한 토요타의 스포츠유틸리티(SUV) ‘RAV4’가 2009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여가활동을 위한 4륜 구동이면서도 도심과 고속주행에서는 세단처럼 안락하게 탈 수 있는 크로스오버 모델이기 때문이다.
26일 토요타에 따르면 RAV4는 SUV는 오프로드에만 특화된 차라는 상식을 깬 원조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크로스오버 SUV 시장의 개척자로서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150여개국, 600만 이상 고객들의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해왔다.
새로 내놓은 ‘2017 RAV4’의 가장 큰 특징은 강렬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변화한 디자인과 각종 첨단 편의장치의 기본장착 등을 통해 상품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이다. 우선 실내 인테리어는 계기판 중앙에 스마트폰을 보는 것 같은 4.2인치 풀 컬러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가독성을 높였고, 차량의 바닥과 뒤편 및 휠하우스 주변부 등에 차음재를 추가로 적용해 실내로 유입되는 노면 소음을 최소화시켰다.
특히 안전한 레저활동을 위한 ‘트레일러 진동제어 시스템’(TSC)이 동급 SUV 최초로 전 차종에 기본 탑재됐다. 트레일러는 동력 없이 견인장치를 달아 끌어야 한다. TSC는 트레일러를 끌고 갈 때 뒤 트레일러의 흔들림에 따라 앞 차량도 따라서 휘청거릴 수 있는 현상을 방지하고, 견인 중인 화물이 흔들려도 차량의 자세를 유지해주는 안전사양이다.
토요타가 지난해 3월 선보인 ‘RAV4’ 하이브리드 모델은 하이브리드 고유의 뛰어난 친환경 성능과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전자식 4륜구동 ‘E-4 시스템’을 통해 주행 시 더욱 적극적인 배터리 충전이 가능해졌다. 특히 평상시 달릴 때는 전륜으로 주행하지만, 미끄러운 노면을 맞닥뜨리거나 가속이 필요할 경우 등 주행상황에 맞춰 4륜구동 시스템이 적절히 가동돼 탄탄하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연비도 13㎞/ℓ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외관 면에선 헤드램프에 발광다이오드(LED) 주간 주행등이 추가됐고 하부 그릴은 다소 커져 세련된 인상을 준다는 평가다.
파워 백도어와 시트 메모리 등 다양한 편의장치도 눈에 띈다. 운전석 무릎과 조수석 쿠션에 에어백을 장착해 에어백이 8개다. 사각지대 감지와 후측방 경고, 경사로 밀림 방지, 차체 자세제어 등 첨단 안전장치가 기본 장착돼 상품성이 크게 향상됐다. 토요타 관계자는 “올해 3월까지 월평균 95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