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회의소, 재래시장 26개 품목 조사
지난해보다 보름 늦어 비용 하락
올해 제주지역 추석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소폭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상공회의소는 20~21일 재래시장인 제주시 동문시장을 중심으로 제수용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21만7,900원선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각종 과실 6개 품목과 나물채소류 8개 품목, 육란류와 수산물류 7개 품목, 가공식품류 5개 품목 등 26개 품목을 추석 차례상에 올린다고 가정해 산출한 금액이다.
올해 차례상 예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1.5% 하락한 것으로, 이는 추석명절이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늦어지면서 계절과일과 채소류 공급이 원활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품목별로 보면 과일류 6개 품목의 가격은 8.8%, 나물채소류 8개 품목의 가격은 5.7% 각각 하락했다. 반면 소고기(국거리 500g)의 경우 11.3% 상승한 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지난해 조사에서 하락했던 돼지고기(오겹 600g)도 올해 25.9% 상승한 1만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가공식품류는 밀가루(2.5㎏) 3,300원, 청주(1.8리터) 8,300원, 두부(콩)는 3,900원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 조사 결과 절반 이상의 제수용품 가격이 하락했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명절 연휴가 시작되면 정부의 성수품 확대 공급정책으로 인해 차례상 비용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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