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입국 제한 대상국에 추가된 베네수엘라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세계의 황제인 것처럼 행동한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이날 유엔 총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위해 세워진 유엔 총회장의 연단을 전쟁과 회원국의 완전 파괴를 발표하는데 활용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레아사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회원국의 자주권에 대해 절대적이며 독재적인 권한을 가진 것처럼 판단하고 강압적인 조치로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입국 금지 대상국에 자국이 포함된 것에 대해 “이런 형태의 제재는 국제법에 맞지 않는다”며 “정치적이며 심리적인 테러의 한 형태”라고 비난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차드, 이란,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베네수엘라, 예멘 등 8개국 국민의 미 입국을 제한하는 새로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다음달 18일부터 시행되는 새 행정명령은 이슬람 6개국을 상대로 90일 간 미 입국을 일시 제한한 기존 명령의 시한이 이날 만료되면서 나왔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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