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故조은화(당시 2학년 1반)·허다윤양(당시 2학년 2반)이 25일 오전 모교인 안산 단원고를 찾아 선생님들과 학교에 마지막 이별을 고했다. 이날 오전 9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치른 유족들은 리무진 차량 2대에 허양과 조양의 유골, 영정사진을 담아 단원고를 찾았다. 운구행렬 도착 전 정문에는 모교를 마지막으로 방문 할 선배들을 기다리는 재학생들의 모습이 보였으며, 운구차량이 지나가자 학생들은 묵념으로 언니, 누나들을 맞았다. 교내에서 진행된 이별식에서 어머니가 딸의 이름을 부르며 글을 낭독하자 행사장은 금새 오열 섞인 울음바다로 변했고, 참석자들과 재학생들은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닦아 냈다. 40여분간 교내에서 머문 채 '마지막 등교'을 마친 두 소녀들은 후배들과 선생님의 배웅을 받으며 모교를 떠났다. 이날 학교를 찾은 조은화·허다윤 양의 유골은 세월호 희생자들이 잠들어 있는 화성 효원 납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