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농사 지어보세요.”
경북 영천시가 이런 구호를 내걸고 농가형 태양광 발전 에너지농사사업에 나선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리면서 농가소득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이는 경북도내에서 처음 추진하는 사업이다.
영천시는 에너지 농사를 희망하는 농가를 다음달 27일까지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자는 마감일 이전까지 접수한 사람 중 100명이다. 태양광 발전시설을 하려는 지역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한 농축산인으로 본인 소유이거나 20년간 임대가 가능하고 적법하게 허가된 축사, 창고 지붕 또는 농업진흥구역 외 토지 198.3~264.5㎡(60~80평)에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희망할 경우 신청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시설 용량 20㎾를 설치 할 경우 4500만~5000만원이 들고 매달 발생하는 전력을 한국전력에 판매할 경우 연간 500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사업 참여 농가에는 한국에너지공단의 정책자금을 최대 80%까지 융자하며 5년 뒤부터 10년 동안 갚으면 된다.
영천시는 이번 에너지농사사업 때 수익성 검토와 인허가 등의 정보를 적극 제공하고 정책자금 지원 대상자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이번 태양광 발전 에너지 농사사업이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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