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 ‘빨간원프로젝트’
렌즈 둘레에 경고 스티커 부착
경기남부경찰청이 경기남부경찰청이 몰래카메라 범죄 예방을 위한 ‘빨간원프로젝트’를 기획해 화제다. 몰카 도구로 쓰이는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둘레에 ‘금지’ ‘경고’ ‘주의’ 등의 의미를 지닌 빨간색 원형 스티커를 부착해 경각심을 갖자는 구상이다.
경기남부청은 지난 15일부터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LOUD)의 도움을 얻어 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경기남부청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https://www.facebook.com/gyeonggipol/posts/1645619285469780) 등에 인증샷과 함께 해시태그(#)가 달린 “나는 보지 않겠습니다”, “나는 감시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적은 게시물을 올리며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네티즌 사이에서 눈길을 끌며, 현재는 연예인 등 유명인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배우 설경구, 류준열, 유지태, 문소리, 라미란, 이청아, 송새벽, 가수 거미, 오마이걸, 개그맨 정찬우, 사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체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등이 SNS에 인증샷을 게시했다.
최근에는 여성단체나 대학, 녹색어머니, 어머니폴리스 등 치안관련 단체 등의 참여도 늘고 있다. 경기남부청은 이번 프로젝트가 몰카 범죄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남부청이 시민 100여명에게 스티커를 부착하게 한 뒤 설문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이용 촬영 범죄 근절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76.6%에 달했다.
빨간원 스티커는 경기남부청 관할 경찰서 민원실이나 파출소에서 받을 수 있다. 기관 또는 단체에서 참여하려면 경기남부청 페이스북 메신저 또는 홍보실(031-888-3115)로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종혁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 소장은 “공중이 펼치는 이런 작은 실천 활동은 공공의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명식 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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