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필로폰 밀반입 및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경필 경기도지사 장남 남모(26)씨를 검찰에 넘겼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25일 오전 남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남씨는 최근 중국에 휴가를 다녀오면서 필로폰 4g을 속옷에 숨겨 밀반입한 뒤 16일 강남구 자택에서 수차례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즉석만남 랜덤채팅 애플리캐이션(앱)을 감시하다 남씨가 필로폰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을 포착, 17일 오후 11시쯤 긴급체포한 뒤 이틀 뒤 구속했다. 그의 자택에서는 필로폰 2g이 압수됐다.
남씨는 경찰 조사와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시인하면서 “마약 밀반입ㆍ투약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남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고,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오후쯤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경찰은 남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공범 3명을 붙잡아 그 중 전과가 있는 한 명을 구속하고 두 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들에 대한 수사도 조만간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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